꾸이년 한달살기, 물나불의 여행이 시작됐다

작성자

카테고리:

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고민했던 건 ‘어디로 갈까?’보다 ‘정말 한 달을 살아볼 수 있을까?’였습니다.

짧게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라 실제로 한 달을 살아보면서 숙소부터 식비, 교통, 생활비까지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습니다.

그 첫 번째 이야기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.

“40대가 되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.”

언젠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는데
그 ‘언젠가’가 계속 미뤄지고 있었다.

그래서 올해는 그냥 가기로 했다.

조금 늦어졌지만,
2026년 6월 말.

우리는 진짜 떠났다.


우리의 한 달 남짓한 일정

이번 여행의 일정은 대략 이랬다.

나트랑 2일 → 꾸이년 한 달 살기 → 하노이 3일

처음부터 한 달 내내 꾸이년만 있었던 건 아니다.

나트랑에서 잠깐 머물렀다가
차를 타고 약 5시간을 달려 꾸이년으로 이동했다.


우리가 꾸이년을 선택한 이유

1. 한국인이 많이 없는 곳

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요했던 조건 중 하나.

관광객으로 잠깐 다녀오는 여행이 아니라
한 달을 살아보는 여행이었기 때문에
조금은 낯설고 조용한 곳을 원했다.

그래서 오히려 아직 한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
꾸이년이 마음에 들었다.

2. 바다가 있는 곳

그리고 나에게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었다.

사주에 물이 1도 없는 나.

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바다 앞에서 살아보기로 했다.

3. 생각보다 훨씬 저렴한 물가

같은 베트남인데도
꾸이년의 물가는 정말 저렴했다.

예를 들면 맥주 한 병이 약 600원 정도

이 정도면…

한 달 살아볼 만하지 않나?

4. 너무 시골이지만은 않은 곳

아무리 한 달살이라도
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살 자신은 없었다.

숙소 근처에 적당한 번화가도 있고
영화관도 있고
필요한 것들을 구할 수 있는 정도의 생활 인프라도 있었다.

조용하지만 너무 심심하지 않고,

도시지만 너무 복잡하지 않은 곳.

딱 우리가 원하던 느낌이었다.

5. 인터넷이 잘 되는 곳

이것도 한 달살이에서는 꽤 중요했다.

여행만 하는 게 아니라
중간중간 해야 할 일도 있었기 때문에
인터넷 환경도 중요하게 봤다.

6. 적당한 유흥, 적당한 조용함

너무 조용하면 심심하고
너무 번화하면 피곤하고.

그리고 그 조건에 꾸이년이 꽤 잘 맞았다.


일단 가자.

퇴근.

퇴사.

폐업.

그리고 자유를 얻은 자.

저는 떠납니다.

사실 떠나기 전까지도
“진짜 가는 게 맞나?” 싶었다.

그리고 시작부터 여행의 현실을 제대로 경험했다.

수하물 추가비 실화냐

비행기 값보다 비싼 수하물 추가비 ^^

비행기 타기 전에 수하물 추가 꼭 확인하세요.

미리 어플에서 추가하면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.

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런 소소한 정보들도
앞으로 하나씩 기록해두려고 한다.

왜냐하면 나도 누군가의 여행기를 보면서
엄청 많은 도움을 받았으니까.


일단 배부터 채우고

떠나기 전에는 역시 먹어야 한다.

슬픔을 뒤로한 채 배를 채워준다.

그리고…

입술이 보라색이 될 때까지 마신 나.

여행 시작부터 아주 바람직하다.


5시간을 날아 나트랑으로

드디어 도착했다.

나트랑 깜란공항.

그런데 입국심사에서부터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다.

근 몇 년간 경험했던 공항 입국심사 중
가장 오래 걸렸던 것 같다.

대략 1시간 10분 정도.

왜 이렇게 오래 걸린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.

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…?


새벽 2시, 나트랑 숙소 도착

공항에서 그랩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해서 숙소에 도착했다.

새벽 2시쯤 도착했고
나트랑에서는 딱 2일만 머물 예정이었다.

그래서 숙소는 최대한 가성비 위주로 골랐다.

Green Beach Hotel Nha Trang

https://share.google/ZIENH9Kw6Nh2W2XCa

나트랑에서 잠깐 머물 숙소로 선택한 곳.

짧게 머물기에는 위치가 꽤 괜찮았다.

이번 여행에서 함께할 우리의 작은 동행자도 함께했다.

제로를 닮은 우리 수달이.

앞으로 한 달 동안
이 친구도 꽤 자주 등장할 예정이다.


그리고 첫날 밤

첫날은 뭐 별거 없다.

바닷가에 앉아서 맥주 한 캔.

그리고 취침.

왜냐하면 다음 날에는
머드 온천을 가야 했기 때문이다.

여행 첫날부터 무리하면 안 된다.

우리에게는 앞으로

꾸이년 한 달이 남아 있으니까.


그리고 진짜 한달살기가 시작된다

이렇게 나트랑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내고
드디어 우리가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향한다.

꾸이년.

아마 꾸이년이라는 도시가 아직은 생소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.

나 역시 출발하기 전까지 그랬다.

그래서 이번 한 달 동안 직접 살아보면서

  • 어디에서 먹었는지
  • 어떤 카페가 좋았는지
  • 어디가 정말 가볼 만했는지
  • 숙소는 어땠는지
  • 한 달 생활비는 얼마나 들었는지
  • 교통은 어떻게 이용했는지
  • 오토바이나 전기스쿠터는 어떻게 이용했는지
  • 관광지는 어디가 좋았는지
  • 실제로 한 달을 살아보니 어땠는지

관광객이 아니라 ‘한 달 살아본 사람’의 기준으로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.

그리고 이곳에 그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.


물나불

참고로 이 블로그 이름은 물나불이다.

물혹보다 나은 불혹.

어쩌다 보니 어느덧 불혹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,

그동안 열심히 살았으니
이제는 조금 재미있게 살아보려고 한다.

여행도 하고,

먹고,

놀고,

가끔은 아무것도 안 하고.

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
여기에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.

꾸이년 한 달살기부터 시작해서
앞으로의 여행과 일상까지.

누군가에게는 여행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고,

누군가에게는 그냥 심심할 때 읽을 수 있는
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좋겠다.

그럼,

꾸이년 한 달살이.

진짜 시작해보자.

코멘트

답글 남기기

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. 필수 필드는 *로 표시됩니다